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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썰

전설의 고참 '이병장'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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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모 사단 GOP 철책.
내가 자대 배치 받았을 때, 딱 두 달 남은 말년 고참이 있었음.
이름은 이병장. (가명 아님. 진짜 병장이름이 이병장이었음.ㅋㅋ)

이병장은 말 그대로 군필자들의 '도깨비' 같은 존재였음.


🚨 1. 그는 ‘기상’하지 않는다.

기상 나팔 불어도 안 일어남.
분대장이 깨우면 눈만 떠서 “어… 내가 일어났다고 판단되면 깨워…” 하고 다시 잠.
근데 더 무서운 건, 진짜로 근무는 나가 있음.

어떻게 나갔는지 아무도 못 봄.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짐.
우린 그걸 "이병장 순간이동설"이라 불렀음.


🥫 2. 그는 PX에서 항상 ‘없던 라면’을 사 온다.

“병장님 뭐 사셨어요?”
“어, 육계장불닭참치맛.”

???
PX엔 없는 라면인데 항상 이상한 신메뉴 같은 걸 들고 옴.

심지어 어떤 날은 냉동삼겹살 + 파채 세트를 들고 와서
내무반에서 구이판 없이 구워먹음.

"그거 어디서 났어요?"
“비밀보호조항 걸려 있다.”


📡 3. 그는 통신병도 모르는 암호를 안다.

야간 경계 근무 때, 이상신호 들어와서
통신병이 쩔쩔매는데
이병장이 갑자기 “타이거델타 알파쓰리, 응답바람.” 이럼.

그랬더니 무전기에서 '카피. 오버.'

???
우리 통신병은 당황해서 “그 암호 뭐에요 병장님?”

“…드라마에서 나왔던 거 그냥 해본 거야.”


📜 전설의 마지막 날

전역 날, 우린 다 같이 배웅 나갔는데
이병장이 가기 전에 내무반에 종이 하나 붙여놨음.

"나는 다시 올 것이다. <이병장 귀환 프로젝트>"

그리고 진짜 3개월 뒤 예비군 훈련장에서 마주침…
심지어 우리가 도착하니까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음.


🗣️ 댓글 반응

  • “육계장불닭참치맛은 너무 뻥치지마ㅋㅋㅋ”
  • “야 근데 이병장이랑 같은 부대였던 사람 또 나올 듯;;”
  • “나도 전역 전날 저런 전설 되려고 했는데 그냥 뻗어 잠”
  • “그 형 지금은 프리랜서 스파이 하고 있을 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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